Docker,  Synology

사용중인 도커 시리즈 12 CouchDB (Obsidian 연동)

CouchDB + Obsidian: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는 똑똑한 조합

시작하며: 오늘의 진짜 주인공은 Obsidian입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사실 CouchDB가 아닙니다. CouchDB는 Obsidian의 클라우드 구독료를 절약하기 위한 조연일 뿐입니다. Obsidian Sync의 월 $10(연간 $96)을 Self-hosted CouchDB로 대체하면서, 저는 완벽한 동기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CouchDB 셋업: Docker Compose로 5분 만에

제가 사용하는 CouchDB 설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합니다:

version: '3.9'
services:
  couchdb:
    image: couchdb:3
    container_name: couchdb
    restart: unless-stopped
    environment:
      - COUCHDB_USER=your_username
      - COUCHDB_PASSWORD=your_secure_password
      - COUCHDB_BIND_ADDRESS=0.0.0.0
    volumes:
      - /volume1/docker/couchdb/data:/opt/couchdb/data
    ports:
      - "5984:5984"
    healthcheck:
      test: ["CMD", "curl", "-fsS", "http://127.0.0.1:5984/_up"]
      interval: 15s
      timeout: 5s
      retries: 20

Synology NAS나 자체 서버가 있다면, 이 설정 파일 하나로 CouchDB를 즉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포트 5984만 열어두면 됩니다.

Obsidian과 CouchDB 연결하기

1. Self-hosted LiveSync 플러그인 설치

Obsidian Community Plugins에서 “Self-hosted LiveSync”를 검색하여 설치합니다. 이 플러그인이 CouchDB와 Obsidian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2. 플러그인 설정

플러그인 설정에서 다음 정보를 입력합니다:

  • Remote Database URI: http://your-server-ip:5984/obsidian
  • Username: CouchDB에서 설정한 사용자명
  • Password: CouchDB 비밀번호
  • Database Name: obsidian (또는 원하는 이름)

3. 초기 동기화 설정

  • “Setup wizard”를 따라가면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 첫 기기에서는 “Set up as a new database” 선택
  • 추가 기기에서는 “Copy setup URI”를 이용하면 설정이 자동 복사됩니다
  • 동기화 방식은 “Live Sync”를 권장합니다 (실시간 동기화)

4. 보안 강화 (선택사항)

외부에서 접근한다면:

  • HTTPS 설정 (Let’s Encrypt + Nginx Reverse Proxy)
  • 방화벽 설정으로 특정 IP만 허용
  • 또는 VPN을 통한 접근

왜 Obsidian이 ‘엑셀의 재림’이 될 것인가

1980년대 초 VisiCalc와 Lotus 1-2-3, 그리고 Microsoft Excel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출시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지식 노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혁명이었습니다. 저는 Obsidian이 지금 그와 똑같은 위치에 서 있다고 확신합니다.

엑셀이 바꾼 것: 데이터의 민주화

  • 이전: 복잡한 계산은 프로그래머나 회계사의 전유물
  • 이후: 누구나 스프레드시트로 재무 모델링, 데이터 분석 가능
  • 결과: CFO, 데이터 분석가,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라는 직군 탄생

Obsidian이 바꿀 것: 지식의 민주화

1. 개인 지식 관리(PKM)의 대중화

엑셀이 ‘누구나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했듯, Obsidian은 ‘누구나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합니다. 더 이상 Notion의 클라우드 종속이나 Evernote의 폐쇄성에 갇힐 필요가 없습니다.

2. Second Brain의 현실화

  • 예시: 개발자가 3년간 쌓은 에러 해결 노트가 내부 링크로 연결되어,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과거 솔루션이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 예시: 작가가 수백 개의 캐릭터, 플롯, 설정을 Graph View로 시각화하여 소설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합니다
  • 예시: 연구자가 논문 메모들을 Dataview 플러그인으로 쿼리하여, “2023년 읽은 기계학습 논문 중 정확도 95% 이상인 것”을 즉시 필터링합니다

3.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

엑셀이 ‘재무 모델러’,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를 만들었듯:

  • Knowledge Architect: 조직의 지식 구조를 Obsidian으로 설계하는 전문가
  • PKM Consultant: 개인과 팀의 지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컨설턴트
  • Obsidian Plugin Developer: 이미 1000개 이상의 플러그인 생태계 형성 중

4. 기업 지식 관리의 혁신

  • 현재: Confluence, SharePoint 같은 무거운 시스템에 정보가 묻힘
  • 미래: Markdown 기반 Obsidian으로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팀 위키 구축
  • Git과의 완벽한 통합으로 지식도 버전 관리 가능

5. AI 시대의 개인 데이터 주권

ChatGPT 시대에 Obsidian Vault는 개인 AI의 학습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내 Markdown 파일들을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로 활용하면, 나만의 맞춤형 AI 어시스턴트가 탄생합니다.

구체적 시나리오: 10년 후

2035년 어느 스타트업의 풍경:

  • CTO는 Obsidian에서 기술 아키텍처를 Canvas로 설계
  • PM은 제품 로드맵을 Dataview 쿼리로 실시간 추적
  • 마케터는 캠페인 아이디어들을 Graph View로 연결하여 새로운 인사이트 발견
  • 모든 문서는 Self-hosted CouchDB에 저장되어 완벽한 데이터 주권 확보
  • 퇴사자의 지식도 Markdown 파일로 남아 회사의 자산이 됨

마치며

CouchDB + Obsidian 조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내 지식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되찾는 선택입니다. 엑셀이 스프레드시트를 모든 사무실의 필수품으로 만들었듯, Obsidian은 곧 모든 지식 노동자의 필수 도구가 될 것입니다.

월 $10을 절약하는 것부터 시작했지만, 결국 제가 얻은 것은 훨씬 큽니다. 그것은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