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마 밑 작은 생명의 이야기
몇 달 전에는 새 가족의 이야기가 있었다.어미 새가 처마 밑에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었다.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사실 너무 잘 만들어서 놀랐다. 생각보다 너무 정교했고 섬세하게 만듬새에 놀랐다.


새 알을 처음 봤을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마져 받았다. 그리고 그렇게 4개의 알을 놓았다.


새끼들은 어미의 보살핌 아래 빠르게 자랐다. 처음엔 솜털만 있던 조그만 몸이 점차 튼튼해지더니, 어느새 날개를 힘껏 파닥이며 둥지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아빠 새와 어미 새가 번갈아가며 먹이를 물어다 주며 새끼들을 돌봤다. 어미는 옆에서 지저귀며 날갯짓을 가르쳤고, 아빠 새는 주변을 경계하며 안전을 지켰다.


시간이 지나 알에서 새끼들이 태어났다.


솜털 덮인 아기 새들은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작은 날개를 파닥이고 어미를 따라 지저귀는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다.


우리 가족은 매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흐뭇해했다.


마침내 새끼들은 하나씩 둥지를 떠나 푸른 하늘로 날아올랐다. 네 마리 모두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가족은 가슴 벅찬 기쁨을 느꼈다. 그 순간, 작은 생명들이 스스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감동이었다.
두달 전, 우리 집 처마 밑 화분에 다시 돌아온 어미새가 둥지를 틀었다. 어미 새가 나뭇가지와 솜털로 정성껏 만든 둥지에 알을 낳았고, 이번에도 4개를 낳았다.


매일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우리에게 잔잔한 기쁨을 주었고 새로 태어날 아기생들에 대한 생각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 졌다.


하지만, 이번 새 가족에게 슬픈 일이 생겼다. 까마귀가 갑자기 나타나 둥지의 어린 새들을 앗아갔다. 텅 빈 둥지와 슬프게 지저귀는 어미 새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아프게 했다.
자연은 때로 냉정하다. 약한 생명은 강한 존재에게 먹히고, 예기치 않은 위험이 닥친다. 인간의 눈에는 안타깝지만, 이것도 자연의 일부다. 우리는 그저 받아들일 뿐이다.


이번 일을 통해 작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이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새끼들은 떠났지만, 그들이 준 행복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언젠가 또 다른 새가 우리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란다.